2025년 시인수첩 봄호 시 문학관 - 홍신선 시인
작성일 25-02-28 13:01
홍신선 시인의 인터뷰
시인수첩 계간지가 2025년 봄호부터 웹진 시인수첩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시 문학관 코너에서는 한국의 저명한 시인들이 평생의 시간으로 쓴 ‘나의 삶 나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시인의 초상
—굴원(屈原)에게
홍신선
동네 이면도로 움푹 팬 웅덩이 빗물에
웬 자동차 엔진기름 한 방울
누가 유실한 수급(首級)처럼 달랑 목 위만 내놓은 채 떴다.
둘레의 곁물 튕겨내 가며
둥글게 안으로 안으로만 몸통 똘똘 말고
무릎 껴안은 그는
쉽게 저를 해체하거나
그 무엇에도 함부로 뒤섞이지 않는다,
다만 몇 됫박 햇볕에
갓 지은 절처럼
살 깊이 내장된 휘황한 단청들을 내 보일뿐.
그런 기름 한 방울 만드느라
제 삶을 오로지 탕진했던 사람이 있다.
첫 번째 시간으로 ‘그런 기름 한 방울 만드느라 제 삶을 오로지 탕진했다고’
자화상을 그리신 홍신선 시인을 만납니다.
1) 등단 작품 소개
2) 영향을 준 국내외 시인들
3) 가장 애정이 가는 시집과 작품
4) 1991년~2010년 20년 동안의 마음경(經) 연작
5) 죽음으로서만이 영원하다
6) 시 세계의 변모 과정
7) 불교적 내면 의식의 특징
8) 한국 선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의 제언
9) 젊은 시인들에게 보내는 조언
10) 새 시집 출간 계획
11) 질문지에 없는 마지막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