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재료 : 혼합재료에 먹과 채색

용지 크기: 60.5x73cm

작가소개

김병종

단아(旦兒) 김병종 작가는 36년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봉직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및 가천대학교 석좌교수로 있다. 세계각지에서 30여 차례 개인전과 함께 『화첩기행』 등 30여권의 책을 펴냈을 만큼 지필에도 몰두하셨으며 불의의 화재사고로 두 번의 큰 수술을 격을 만큼 생사의 기로에서 살아남고 생명의 숭고함에 대한 고찰을 그림에 담아내었다.

<화홍산수>는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전통 회화기법을 바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캔버스에 아크릴로 전통산수를 그리고 그 위에 한지를 붙인 다음 전통 안료로 붉은빛 꽃을 표현했다. 그림에서 새, 물고기, 꽃 등의 이미지들은 민화에서의 자유로운 구도 등을 연상시키면서 다채로운 색채와 어우러져 이상향을 희구하는 바람을 노래한다. 2024년 문화역서울284는 세계적 확산에 맞춰 한국성의 본류를 탐색하기 위한 기획 시리즈 ‘K-판타지아 프로젝트’의 첫 전시로 [생명광시록, 김병종]을 개최하였다. 한국성의 미학을 평생 탐구해 온 단아(旦兒) 김병종 작가의 반세기에 걸친 예술세계를 추적하고 시서화일체의 한 산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아트 아카이브’ 형식의 회고전이다. 대표작인 〈바보예수〉와 〈화홍산수〉 그리고 『화첩기행』 등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이를 넘어서, 작가가 추구해온 한국적 정체성과 그 속에 담긴 깊은 사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