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피면
이홍섭 - 2025년 여름호
2025-06-15감자꽃 피면
이홍섭
안목 바닷가에 감자꽃 피면
세수하고, 머리 감고
어린 애인 만나러 가야지
지나온 날들일랑
마른미역처럼 널어두고
짜한 소금기도 모래밭에 묻어두고
강물도 따라올 만큼, 옆구리에 핀 민들레꽃도
히히 웃으며 따라올 만큼
시남히, 아주 시남히 걸어서
애감자, 애감자로 영그는
어린 애인 만나러 가야지
이홍섭 시인
1990년 <<현대시세계>>로 등단. 시집 『강릉, 프라하, 함흥』 『네루다의 종소리』 등
AI 해설
이 시는 자연과 사랑, 그리고 인생의 회환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한국 현대시입니다. 제목은 “감자꽃 피면”, 시는 감자꽃이 피는 계절(초여름)을 배경으로 사랑을 찾아가는 한 사람의 감정과 삶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