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는 일

고영섭 - 2025년 가을호

2025-08-11

마음을 사는 일

     - 화두 1

 

 

고 영 섭

 

 

 

사람이 사람에게 반한다는 것은

 

헬 수 없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셀 수 없는 까닭이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내 마음에 깊게 파고든

 

정말로 나를 뒤흔들은 말 한 마디

 

어느 순간 내 가슴에 넓게 배어든

 

진실로 나를 이끌었던 몸짓 하나

 

아아, 나를 뒤흔들었던 한 마디 말

 

무연한 너를 끌어당긴 하나의 몸짓.

 
 
 
 
 
고영섭 시인 
1989년 『시혁명』, 1995년 『시천지』로 작품활동.
1998~1999년 월간 『문학과창작』 2회 추천 완료.
시집 『몸이라는 화두』, 『흐르는 물의 선정』, 『황금똥에 대한 삼매』, 『바람과 달빛 아래 흘러간 시』, 『사랑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