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굴루스
이현정 - 2026년 봄호
레굴루스*
이현정
사자자리 유성우가 쏟아지던 그 밤엔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절절히도 빌었을 테지
무수한 낙하의 찰나, 영원으로 붙잡으려
우리는 많은 빛의 죽음을 보았지만
가장 벅찬 눈빛 하나 은하로 띄웠기에
아직도 가슴 뛰는 별을 바라보게 되었다지
*사자자리 알파성으로 사자자리의 중심, ‘사자의 심장’에 놓인 항성
이현정 시인
2018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수상, 2019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지구를 돌리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