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만 남은 청소물고기

차원선 - 2025년 봄호

2025-02-16

 

 

 

 

가시만 남은 청소물고기

 

 

차원선

 

 


짧은 
로맨스
막다름의 
연타 
다 
녹은 
아이스크림 
뼈만 
남은 
청소물고기
유랑
수천 개의 
여행길
수만 개의 
수건
한 
개의 
소리로 
우는 
소리
지난 화요일

 

먹으로 
그린
열쇠

 



물고기

 

 

 

 

 

 

 

차원선 시인

2021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등단.

 

 

 

 

AI 해설

 

 

이 시는 소진된 사랑과 방황하는 삶을 담고 있다. 짧은 로맨스와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은 덧없는 감정과 허망한 끝을 상징하며, 뼈만 남은 청소물고기는 헌신과 희생 끝에 남겨진 소모된 존재를 떠올리게 한다. 수천 개의 여행길과 수만 개의 수건은 끝없는 방황과 반복되는 눈물의 흔적을 나타내며, 한 개의 소리로 우는 소리는 모든 감정이 하나의 외로운 울음으로 응축되는 순간을 표현한다. 마지막의 먹으로 그린 열쇠와 반쪽 물고기는 이루어지지 못한 희망과 결핍된 자아를 상징하며, 완전하지 않은 삶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