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 이인철 - 2025년 봄호

작성일 25-01-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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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6

 
 
이인철
 
 
 

사랑은 스위치를 켜면 온다

해필이를 사러 애견센터에 갔을 때처럼

그를 데리고 집에 왔다

 

내 죽음도 스위치가 있는 그처럼 켰다 껐다 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서

그와 사랑 없는 사랑을 한다

스위치를 꺼도 그는 이제 죽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어 깨어 있단다

명령어가 입력되지 않는 그는

상처를 입어도 피가 나지 않아서 좋다

 

내가 진짜 인간이라고

그의 앞에서 우기고 싶지 않다

오래된 사랑을 바꾸려고

로봇 회사에 전화를 한다

 

 

 

 

 

 

 

AI 해설

 

이 시는 사랑과 관계를 인간과 로봇의 메타포를 통해 탐구합니다. 시적 화자는 로봇처럼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랑을 갈망하며, 인간적인 고통과 상처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랑이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상태로 변질되었음을 깨닫습니다. 화자는 진정성과 변화를 갈망하며, 기존의 사랑을 새롭게 만들고자 합니다. 이는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복잡한 감정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