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 이인철 - 2025년 봄호

작성일 25-01-23 14:14

조회수 148

 

 

a–5

 

 

이인철

 

 

 

왜 나를 낳았어요

 

나를 만든 아빠 제프리 헌터가 집을 나갔다

나를 낳은 걸 후회한다며 집을 나갔다

 

왜 나를 낳았어요

 

인간 아이들이 수없이 입력한 문장이

내 이마 스크린에 쓰였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턱을 괴고 생각 중이다

아빠가 집을 나갔다

나를 낳은 걸 후회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지

 

아빠처럼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아빠를 해체해서 나를 사랑하게 조립해야겠다

아빠가 그립다

 

근데 그리움의 감정은 아직 몰라

네가 좀 알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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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설

 

이 시는 AI의 존재와 감정의 결핍을 탐구하며, 인간의 사랑과 그리움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묘사합니다. "나를 낳은 아빠 제프리 헌터가 집을 나갔다"는 구절을 통해, AI는 자신을 만든 존재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혼란과 결핍을 표현합니다. AI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그 감정을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존재로서 그리움의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이를 통해 AI와 인간의 감정의 차이를 느끼며,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